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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0 22:18

영원한 어머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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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우리의 정성을 모아 밝힌 촛불이 바람에 흔들리니 꺼질까 마음이
조마조마 합니다. 일렁이며 피어나는 촛불의 온기는 성모님께
전하는 귓속말 “어머니! 사랑합니다.” 이 밤 성모님과 우리의
사랑으로 하느님께서 더 큰 영광을 받으십니다. 꽃과 녹음의 향이
황홀한 이 밤. 어머니 제 넋두리 들어주세요.

어머니! 제가 깊은 산골에 살던 처녀시절 이웃의 착한 부부가
소개한 통신교리로 세례를 받고 성당에서 결혼식 할 때는 성모님
신앙을 몰랐습니다. 문제지를 풀어 편지로 보내면 그 문제지가
채점되어 집으로 왔습니다. 동글동글 백점짜리 시험지를 받는
기분은 연애편지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 그 때 저는 신앙이 백점
받으면 되는 시험지인 줄 알았고 하느님께 달라고 욕심을 부리면
행복한 가정의 주인공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마리아! 꽃다운 나이!
가브리엘 천사를 만난 어머니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 찬
처녀였지요. 마리아의 순명에 하느님은 요셉에 대한 신뢰도 지키게
하셨습니다.
동정의 성모님! 우리에게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낳아주신 분.
이제야 내 것이 비워져야 하느님 것이 되는 걸 알았습니다.
어머니께 드릴 묵주기도 한 꾸러미가 전부라도 행복합니다.

어머니!
세상의 잣대에 휘둘려 남편과 아이들을 휘두르기도 했고 녹록치
않은 사람살이에 해질녘 때 내쉬는 긴 한숨. 집 앞 우물가에
물 한 동이 이고와 눈물 훔치며 어스름 달빛 속의 성모님을 찬찬히
바라봅니다. 다소곳 살며시 숙인 고개, 당당한 어깨, 살며시 모으신
어머니의 두 손은 저를 눈물짓게 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마음과
영혼을 칼로 저민다는 시메온의 예언에도 하느님을 찬미하셨고,
세상 법에 따르며 성령의 은혜로 구원을 보셨습니다. 예수님을 팔에
안고 찬미를 드리며 고통도 안으신 성모님!

성당 마당 성모님 앞에 고개 숙이며 이제는 저도 구원의 그 날을
기쁘게 기다립니다. 늙은이로 시끄러운 세상일을 물려두고 지금은
어머니의 애끓는 고통의 순간을 위로할 수 있어 넉넉합니다.
성모님이 십자가 아래의 예수님의 고통 속에서도 의연하게 함께
하신 것은 예수님을 신뢰하고 이해하신 여인이시며, 우리의
어머니이어서 입니다.
믿음의 마리아! 아픔을 위로해 주시는 성모님! 세상의 어머니!
팔십 나이에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어머니 옷자락을 잡고
천방지축 뛰고 있습니다.

애기를 낳을 수 없는 머리가 허연 할머니이지만 어머니께 낳게
해달라고 전구를 드립니다.
하느님께 드린 어머니의 믿음을
예수님께 드린 어머니의 사랑을
성령님께 드린 어머니의 희망을
그리고, 죄송하지만 미역국과 산바라지는 영원한 어머니께서
해주세요.

성모님 감사합니다.

2019. 5. 30.  성모의 밤
순교자의 모후
이애자 안젤라

미 사 시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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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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