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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계절은 어느새 오월의 찬란함으로 가득합니다.
제가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열한 번째 성모의 밤을 맞이하며
하느님과 성모님께 사랑을 고백합니다. 잠시 저는 짧지만은
않는 2년 정도의 시간동안 직장 일을 시작으로 주일미사를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몸이 많이 힘든 만큼
혼자 맘이 참 힘들었습니다. 친정엄마를 하느님 품으로 보내고
하염없이 그리워 슬퍼 지내던 그 때처럼 세상천지 혼자가 된
것처럼 맘이 허전했습니다.

주일미사 참례는 가톨릭 신자의 의무 가운데 하나이고 예비자교리를
받을 때 주임 신부님께서 죽지 않을 만큼 아프지 않으면 주일미사에
참석하라고 가르치신 말씀을 늘 새기며 세례를 받고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주일미사를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주일 아침이면 남편 대건안드레아가 내심 부러웠지만 속마음을
십분의 일도 드러내지 않고 직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레지오가 있는
화요일 외에 주일미사를 대신해서 한 번 더 평일미사를
참석하는데도 마음으로는 이러다가 하느님을 멀리하면 어쩌나하는
조바심은 달래지지가 않았습니다. 실력은 없지만 그래도 성가대에서
교우들과 함께 성가를 부르지도 못하고 레지오나 꾸리아에 간간히
있는 행사에도 참석 못하니 스스로가 모든 것에 위축이 되고 그저
마음이 작아졌습니다. 일을 시작한 그 해 한여름이 지나도 여전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을이 시작될 무렵 출근 전 마음이 가는대로 성당으로
차를 이끌었습니다. 그 날부터 저는 그 곳에서 성체조배를 하고
묵주기도를 바치기도 하고 주님 앞에서 성모님을 바라보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제 마음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은 마음을
내려놓고 가만히 그냥 앉아 있기도 하고 그렇게 추운 겨울 아침,
더운 여름, 가을 또 다시 겨울, 난 성당으로 먼저 출근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믿음을 키워간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늘 주님과 성모님은 품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셨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제 마음은 더 이상
위축되지도 작아지지도 외롭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참 평화를
제게 주셨습니다.

이 순간 또 나에게 화살기도를 합니다. 잘난 것 하나 없으니
한없이 낮추고 또 낮추어라.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기뻐하며
언제나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한다.

어머님, 이제야 조금 깨닫고 감사의 마음도 느끼고 감사 기도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겸손한 모습으로 순명의 삶을 사신
성모님처럼 하느님의 따스한 손길을 놓지 않으려했음을 고백합니다.
하느님, 아버지를 찬미하고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주일미사는
제가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는 양식이라고 고백합니다.
외로운 저희 부부 많은 사랑과 축복 받았음을 고백합니다.
제 게으른 손으로 한알한알 굴리는 묵주기도는 성모님의
사랑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제 마음 고백하며 뜨거운 사랑을 드립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2019. 5. 30. 성모의 밤
자비의 모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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