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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9 17:38

성모의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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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앞에는

여러분이 봉헌한 촛불이

아름답게 일렁이고 있습니다.

 

여러분!

엉덩이를 의자 뒤쪽을 깊숙이 밀어

등을 의자 등 받지에 붙이며

척추를 고추 세우며

앉으시고

두 발은 두 뼘 정도 벌리고

목을 세우고

어깨는 살짝 내리며

두 손은 앞쪽으로 편안히 놓으시면서

 

턱은 아래로 내리고 입술은 다물고

입꼬리는 살짝 오리며

눈을 살그머니 감으세요.

 

오늘 밤 행사가 길어

시계의 긴 분침이

한 바퀴를 돌았지만,

성모님과 밀회를 나누는 이 순간

어머니의 망토 안으로 파고드세요.

 

성모님 화관 예뻐요?

고개를 들어 어머니와 눈 맞춤하세요.

어머니는 우리의 작은 마음을 기뻐하며

하느님께서 맡기신

넘치는 은총의 보화를 내리실 테니,

여러분이 촛불 봉헌 때 못다 한 이야기

성모님께 몰래 속삭이세요!

 

저는 성모님을 통한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을 알지 못하고

 

세상살이의 두려움과 고통을 이겨내는 것이

명예로운 십자가인양, 안고지고 살아왔습니다.

성모님도 예수님을 그렇게 따르셨을테니까!

눈물 한 방울에 묵주 한 알 세며

용기를 움켜잡았습니다.

 

저를 낳은 육신의 어머니가 하느님 품으로 가고

세상에 혼자 남아 허우적거리느라

움켜잡았던 용기를 모두 놓치고 슬픔에 잠겼을 때

 

성모님이 저를 몰래 찾아오셔서

내가 있잖아, 내가 너의 엄마란다!”

다독이셨습니다.

 

몽당연필 신앙인인 저는 그렇게

하늘 엄마~ 마음의 여왕 품속에서

악으로부터 보호받고

겸손과 온유의 사랑을 나누며

성모님의 신비를 거듭거듭 찾아보고 있습니다.

 

캄캄한 한밤중을 지나

구원의 새벽 샛별로 빛나시는

다시 오실 어머니

정의의 태양이 빛나는

황금궁전의 뜰에

몰래 한 사랑의 기도와 찬미가

어머니의 기쁨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성모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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