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모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찬미예수님!
성모 공경의 밤을 보내며, 저의 영적인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님께 이 편지를 올립니다.
저의 버팀목이신 어머니께
장미꽃 향기가 더욱 짙어가는 이 아름다운 5월 성모성월과 가정의 달을 맞이합니다.
인생의 황혼 길에서 부족한 제가 성모님을 향한 오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허락해 주시니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세월,
제 삶에 크고 작은 시련과 모진 바람이 닥칠 때마다 성모님께서는 언제나 저의 든든한 어머니가 되어주셨습니다.
힘겨운 삶의 무게에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제가 온전히 의지할 수 있는 힘을 주시는 분,
그분이 바로 성모님이셨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신앙 안에서 교회가 고백하는 성모님의 신비로운 신앙 교리들이 제 가슴에 더 깊이 와닿습니다.
하느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원죄 없이 잉태되시어 평생 동정으로 당신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신 성모님.
참하느님이시며 참인간이신 예수님을 태중에 모셔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시고,
지상 생활을 마치신 후 영육이 함께 하늘로 들어 올림을 받으신 ‘성모 승천’의 영광을 바라보며,
저 역시 남은 삶 동안 주님이 약속하신 부활과 구원의 희망을 단단히 품게 됩니다.
그 크신 성모님의 자애로우심은 저의 부서진 삶 속에서 늘 기적처럼 일어났습니다.
몇 년 전 제가 암 진단을 받고 깊은 고통과 두려움에 휩싸여 눈물 흘릴 때도,
그리고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어 주저앉아 있을 때도,
성모님께서는 항상 제 곁을 지켜주셨습니다.
오늘 미사의 입당송 말씀처럼,
주님께서는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 고통 중에 있던 저에게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고,
저를 넓은 들로 이끄시어 구원해 주셨음을 고백합니다.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어 웃음이 넘실거릴 때도 늘 성모님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반대로 걱정이나 감당하기 힘든 일이 생겨 마음이 까맣게 타들어 갈 때면,
저는 성모상 앞에 무릎을 꿇고 애달픈 마음으로 여쭈어보곤 합니다.
"성모님, 이럴 때 성모님께서는 마음이 어떠셨나요?"
"아들 예수를 먼저 보내실 때 그 마음이 어떠셨나요?"
그렇게 자식처럼 어머니 앞에 마음을 털어놓을 때마다,
성모님께서는 제 마음속에
"용기와 힘을 절대 잃지 마라" 하고 따뜻하게 다독여 주십니다.
오늘 복음 속 눈먼 거지 바르티매오가 군중의 꾸짖음 속에서도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더욱 큰 소리로 외쳤던 것처럼,
저 역시 절망 속에서 성모님의 손을 잡고 주님께 자비를 청했습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신 주님의 말씀은,
성모님의 보살핌 속에서 영적인 눈을 뜨고 다시금 주님을 따르게 된 저의 삶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저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신 육신의 어머니도 계시지만,
저의 정신적이고 영적인 삶을 키워주신 분은 바로 성모님이십니다.
성모님으로부터 오는 기도를 통해, 그리고 묵상과 봉사를 통해,
저는 저 자신을 넘어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한 번 더 돌아보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의 말처럼,
어둠 속에서 저를 불러내어 놀라운 빛 속으로 이끌어 주신 하느님의 위업을 선포하는 '임금의 사제단'으로,
남은 여생 하느님과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도록 바르게 처신하며 살아가리라 다짐해 봅니다.
전 세계 모든 이가 인내의 모범으로 인정하고 의지하는 분,
지치지 않는 영적 이끄심을 주시는 성모님을 저는 너무나도 많이 사랑합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 주님의 약속을
성모님의 전구와 구원의 성체 안에서 매일 체험합니다.
이 아름다운 성모성월을 보내며,
저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교우가 성모님의 자비로운 품 안에서 위로받고,
어머니의 인내와 사랑을 닮아 세상 속에서 착한 행실로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성모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참으로 사랑합니다.
2026년 성모성월에,
성모님의 사랑하는 딸 안젤라 올림